스마트그리드 홍보관 체험기,
환상적이 제주에서 스타워즈를 체험
“엄마 여기는 스타워즈를 보는 것 같아”
스마트그리드 홍보관을 찾은 김진호 학생은 형광빛이 도는 리사이클 스틱을 보며 영화 스타워즈의 레이저 검을 떠올린다. 9일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스마트그리드의 개념과 제주 실증 사업을 모형과 영상을 통해 알기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스마트그리드 홍보관이 문을 열었다.
초록빛을 품은 김녕 해안도로를 달리다 만난 스마트그리드 홍보관은 시원스럽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내부 구조를 보면서 시작부터 기대감을 품게 했다. 에너지카운터에서 받은 리사이클 스틱은 스마트 그리드 홍보관에서 에너지의 생산과 활용, 저장에서 기부를 체험할 수 있다. 기존의 홍보관처럼 1차원적인 경험에서 벗어나 새로운 개념의 학습경험을 선사한다.
스마트 그리드 홍본과의 타임머신 2030은 자동차 모형으로 꾸며져 여행을 떠나는 기분으로 호기심을 느끼고 어른과 아이들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보여지는 영상도 빠른 화면과 화려한 구성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데 도움을 준다.
스마트 아일랜드라는 명칭으로 사업분야와 제주 구좌읍 실증단지의 에너지 정보를 한눈에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통합운영센터의 영상을 보면서 기본 목적에 충실하지만 미니어쳐 사용과 화려한 전구의 불빛을 이용하여 지루함을 줄인다. 또한 손의 열기와 축소판 풍력발전기로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스틱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특별한 활동도 할 수 있다.
종합홍보관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스틱의 남은 에너지 기부이다. 기부자의 방문날짜와 이름이 에너지 트리에 표기되는 기쁨을 누리면서 방문자에게 단순한 방문 이상인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이제 한국전력의 개별체험관으로 넘어가는데 스마트그리드에서 전기분야를 설명하는 곳이다. 지능형 전력망을 LED흐름도로 보여주는데 스틱을 사용하지만 종합홍보관과는 달리 보여주는 영상에 초점을 맞추고 내용 자체도 어려워서 흥미를 끌지 못하고. 영상 시간도 길어서 뒤에 사람들이 기다리다 다음 순서로 넘어가 스토리텔링과 정보전달에 실패한다.
그나마 인기 있었던 곳은 전기차에 전기를 충전하는 과정을 실제 상황과 똑같이 꾸며놓은 공간으로 의미도 모르고 연신 엄마에게 스마트 카드를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를 보면 웃음이 절로 나지만 30분을 기다리게 만드는 비매너에 짜증스럽기도 했다.
스마트그리드란 기존의 전력망에 실시간 정보교환 기술을 접목하여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전력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시키는 전력망이 사전적 의미라면 홍보관을 돌아보고 느낀 스마트그리드는 수동적이고 인간 중심에서 지능형 기계로 에너지 관리자가 이동하여 보다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미래의 전기사용이다.
현재 제주의 덕천리·행원리·송당리·한동리가 테스트 지역으로 설정되어 소규모 태양광과 소풍력 발전소, 전기와 수도 검침시스템을 도입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전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스마트그리드 홍보관은 크게 종합홍보관과 한국전력의 개별체험관으로 나뉘는데 종합홍보관은 여행을 떠나는 느낌을 전달하는 체험 중심으로 에너지-삶-미래를 연결시켜 끝나고도 미래에 대한 환상을 갖게 하지만 개별체험관은 여타의 홍보관과 다른 게 없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홍보관에서 만난 여행객은 대부분 가족단위였고 올레길을 걷다가 시간이 되어 방문했다고 전해 앞으로 스마트그리는 개별체험관들과의 연계를 통하여 정부에서는 스마트 그리드 투어를 통해서 지속적인 관광객의 발길을 유치하여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환상적인 김녕의 바다와 입체적인 체험관의 만남은 마치 미래를 다녀온 듯 몽환적인 느낌마저 주는데 제주를 찾은 관광객에게 볼거리가 늘어났음을 느낄 수 있었다.

